잠깐의 가을을 즐길 새도 없이 날씨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이어지는 비가 그치자마자, 마치 계절을 건너뛴 듯한 강력한 한기가 몰려올 전망인데요. 하루아침에 5~7도 이상 기온이 곤두박질치는 다음 주, 갑작스러운 추위에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알아둬야 할 핵심 관전 포인트를 지금부터 짚어 드립니다.
☔ 주말 내내 전국을 적시는 가을비, 언제까지?
이번 주말 계획은 잠시 접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1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된 비는 19일 일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서쪽의 차가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는데요. 이로 인해 동해안과 강원 영동 지역은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양의 비가 더 길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충청·전북이 10~50mm, 수도권과 그 밖의 지역은 10~40mm 수준이니 외출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진짜 추위는 비가 그친 뒤, 19일부터 기온 급락
이번 날씨의 핵심은 비가 그친 뒤 찾아오는 ‘급격한 기온 하락’입니다. 18일 토요일부터 북서쪽의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19일 일요일 아침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예년 기온을 크게 밑돌며 쌀쌀하겠습니다. 특히 20일과 21일에는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되며, 일부 내륙과 산지에서는 서리가 내리거나 첫얼음이 관측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널뛰는 기온, 우리 몸과 농작물은 괜찮을까?
하루 사이 5도 이상 벌어지는 급격한 기온 변화는 우리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한파는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 무, 배추 등 서리에 약한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미리 덮개를 준비하는 등 냉해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어 체온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주도와 남해안은 조금 달라요
전국이 차가운 공기의 영향권에 들 때도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는 북서쪽 찬 공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인데요. 이 지역들은 평년 수준의 기온을 유지하며 비교적 포근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따뜻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아침저녁으로는 습도가 높아 체감상으로는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가벼운 외투는 챙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는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의 정점을 보여줄 전망입니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비와 그 뒤를 잇는 급격한 기온 하락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농가에서는 갑작스러운 서리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비하여 건강과 재산을 모두 지키시길 바랍니다. 당장 내일 아침 입고 나갈 따뜻한 외투부터 미리 꺼내두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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