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파운드리 2026' 현장에서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판도를 바꿀 엄청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현대자동차와 기아(Hyundai Motor·Kia)가 로봇의 인지와 판단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인 'AI 두뇌(AI 칩)'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는 선언입니다.
그동안 로봇 하드웨어에 집중하던 현대차그룹이 이제는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까지 직접 설계하며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가 왜 중요한지, 협력사 '딥엑스(DEEPX)'는 어떤 곳인지 핵심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 핵심: 클라우드가 필요 없는 '온디바이스 AI'
이번에 공개된 AI 칩의 가장 큰 특징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기존 로봇들은 복잡한 연산을 위해 데이터센터(클라우드)와 통신해야 했지만, 이 칩은 로봇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합니다.
이 기술이 혁신적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1. 네트워크 독립성: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는 지하 주차장이나 물류 창고, 심지어 오지에서도 로봇이 멈추지 않고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2. 초저전력 구동: 현대차와 기아가 공동 개발한 이 칩은 5W(와트) 이하의 전력으로 구동됩니다. 배터리 효율이 중요한 로봇에게는 혁명적인 수치입니다.
3. 보안 강화: 민감한 영상이나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내부에서 처리하므로 해킹 위험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 파트너사 '딥엑스(DEEPX)'는 누구?
이번 성과의 뒤에는 국내 AI 반도체 전문 기업 '딥엑스(DEEPX)'와의 협력이 있었습니다. 딥엑스는 애플과 시스코 출신의 김녹원 대표가 설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으로, 특히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술력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NPU는 사람의 뇌처럼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하여, 기존 GPU보다 전력은 적게 쓰면서 AI 연산 속도는 높이는 기술입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딥엑스와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로봇 칩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 구분 | 기존 클라우드 AI 로봇 | 현대차 온디바이스 AI 칩 |
|---|---|---|
| 데이터 처리 | 서버 송수신 필요 (지연 발생) | 기기 자체 즉시 처리 (실시간) |
| 네트워크 의존 | 필수 (연결 끊기면 작동 불가) | 불필요 (오지/지하 작동 가능) |
| 소비 전력 | 통신 모듈로 인해 높음 | 5W 이하 초저전력 |
| 보안성 | 해킹 및 유출 위험 존재 | 매우 높음 (자체 보안) |
✅ '피지컬 AI'와 팩토리얼 성수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이번 발표에서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이미 2024년 6월부터 서울 성수동의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자체 개발한 AI 제어기를 안면인식 로봇과 배달 로봇에 적용해 성능 검증을 마쳤습니다.
이제 로봇은 단순히 입력된 코드대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닙니다. 물리적 세계에서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의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이번 칩 개발은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모두 아우르는 로봇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 미래 전망: 노동력 부족의 해법
현대차와 기아는 이 칩을 공항, 병원 등 다양한 현장의 로봇 실증사업에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이라는 사회적 과제 앞에서, 저전력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한 로봇'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2026년, 'AI 두뇌'를 장착한 국산 로봇들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