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올인했던 메타(Meta)가 이제는 AI 웨어러블, 특히 스마트 글래스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026년 1월 28일 진행된 메타의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어닝콜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는 스마트 글래스가 없는 미래는 상상하기 힘들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과거 폴더폰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되었던 것처럼, 시력 교정을 위해 쓰는 일반 안경들이 머지않아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으로 바뀔 것이라는 그의 예언은 과연 현실이 될까요? 오늘은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을 통해 스마트 글래스 시장의 전망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기기, 메타의 자신감
저커버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판매량이 지난 1년 사이 3배나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를 두고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가전제품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리얼리티 랩스의 투자를 메타버스에서 AI 웨어러블과 자체 AI 모델로 전환한 전략이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시장의 잠재력은 스마트폰 초기 시장과 매우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 메타버스에 대한 그의 낙관론이 빗나갔던 전례가 있어 신중한 시각도 존재하지만, 판매량이라는 확실한 지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구글부터 애플까지, 불붙은 AI 안경 전쟁
메타가 시장을 리드하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추격도 매섭습니다. 구글은 안경 브랜드 워비 파커(Warby Parker)와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새로운 스마트 글래스 라인업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 역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비전 프로의 경량화 버전 작업 대신 일부 인력을 스마트 글래스 프로젝트로 이동시켰으며, 향후 1~2년 내에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스냅(Snap) 또한 증강현실(AR) 글래스 사업부문을 별도 자회사로 분리하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안경이냐 이어버드냐, 엇갈린 폼팩터 전략
모든 기업이 안경 형태에 집중하는 것은 아닙니다. 챗GPT의 아버지인 오픈AI는 아직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안경보다는 AI 핀(Pin)이나 이어버드 같은 형태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역시 에어태그 크기의 AI 기기를 연구 중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대세는 확실히 스마트 글래스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운동 중 착용 가능한 오클리의 스마트 글래스 등 다양한 모델이 이미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가장 실용적으로 느끼는 사용 사례로 꼽힙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026년 스마트 글래스 및 AI 웨어러블 개발 현황을 아래 표에 정리했습니다.
| 기업명 | 핵심 전략 및 현황 (2026년 기준) |
|---|---|
| Meta (메타) | 작년 판매량 3배 증가, AI 웨어러블 투자 확대 |
| Google (구글) | 워비 파커와 1.5억 달러 계약, 연내 출시 예상 |
| Apple (애플) | 비전 프로 인력 이동, 1~2년 내 스마트 글래스 공개 |
| Snap (스냅) | AR 글래스 부문 자회사 분리, 운영 집중 |
| OpenAI | 안경보다 AI 핀, 이어버드 형태에 주력 |
메타버스의 실패를 딛고 AI 안경으로 승부수를 띄운 저커버그, 그리고 이에 맞서는 구글과 애플의 참전으로 2026년은 바야흐로 얼굴 위에 쓰는 컴퓨터 전쟁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