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만에 1조 원 증발... 구글이 꺼내 든 AI 방패
디지털 금융 사기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특히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시장에서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21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내무부는 2025년 첫 5개월 동안 온라인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약 7억 8,900만 달러(한화 약 1조 1,000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이에 구글은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과 금융 사기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온디바이스 AI 사기 탐지' 기술과 '화면 공유 보호'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실효성은 어떠할지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 통화 내용을 듣고 사기를 판별한다
구글이 발표한 이번 보안 업데이트의 핵심은 바로 '실시간 사기 탐지(Real-time Scam Detection)'입니다. 이 기술은 구글의 경량화 AI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1. 작동 원리: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사기꾼들이 자주 사용하는 전형적인 패턴(예: 긴급 송금 요구, 비밀번호 요청 등)이 감지되면 즉시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띄웁니다.
2. 프라이버시 보호: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온디바이스(On-device)'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통화 내용은 녹음되거나 구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오직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부에서만 처리되므로 개인정보 유출 걱정이 없습니다.
3. 적용 기기: 이 기능은 현재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 9(Pixel 9)' 시리즈 및 이후 모델에서 우선 지원됩니다.
🔍 화면 공유 사기(Screen-sharing Scams) 원천 봉쇄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원격 제어 앱 등을 악용한 '화면 공유 사기'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었습니다. 사기꾼들은 종종 피해자에게 화면 공유를 유도한 뒤, 일회용 비밀번호(OTP)나 핀(PIN) 번호를 훔쳐보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구글은 이를 막기 위해 주요 금융 앱(Google Pay, Paytm, Navi 등)과 협력하여 새로운 보호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기능: 통화 중 화면 공유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금융 정보를 입력하려 할 경우, 시스템이 이를 감지하고 경고를 보내거나 화면 공유를 차단합니다.
🔹지원 대상: 이 기능은 픽셀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11 이상을 구동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테무 및 알리익스프레스 어필리에이트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기술은 좋지만... 여전한 '사각지대'
구글의 이번 조치는 기술적으로 매우 진보했지만, 보급화 측면에서는 명확한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언어 장벽: 현재 실시간 사기 탐지 기능은 '영어' 사용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됩니다. 인도는 수십 개의 공용어가 쓰이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쓰지 않는 대다수 서민층은 AI의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드웨어 장벽: 해당 기능은 구글 점유율이 1% 미만인 '픽셀 9' 시리즈에서만 작동합니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96%에 달하는 시장이지만, 삼성이나 샤오미 등 보급형 기기를 쓰는 대다수 사용자는 아직 이 기술을 누릴 수 없습니다.
🔹앱 스토어 관리: 구글은 '플레이 프로텍트'를 통해 1억 1,500만 건의 악성 앱 설치를 막았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가짜 대출 앱이나 투자 사기 앱이 플레이 스토어 검수를 뚫고 등록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 요약 및 시사점
구글은 '제미나이 나노'라는 AI 기술을 통해 보안의 패러다임을 '사후 대처'에서 '실시간 예방'으로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통화 내용을 AI가 분석해 사기를 막아주는 세상이 온 것입니다.
비록 현재는 최신 픽셀폰과 영어권 국가에 국한되어 있지만, 이 기술이 삼성 갤럭시 등 타 제조사 기기와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확대된다면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드로이드 11 이상 사용자라면, 금융 앱 사용 시 화면 공유 경고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