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실사 영화 '백설공주'는 높은 제작비와 기대 속에 개봉했지만, 흥행 성적과 관객의 평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변화된 캐릭터와 서사가 주요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백설공주', 디즈니가 그리는 새로운 서사
디즈니는 고전 동화를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실사 영화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 왔습니다. 이번에는 '백설공주'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동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창조하면서, 제작비만 약 2억 7천만 달러라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기대를 모았던 영화는 개봉 후 여러 가지 이유로 관객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논란과 흥행 부진의 이유
1. 변화된 캐릭터와 서사 구조
이번 실사 영화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캐릭터와 서사를 전개했습니다. 백설공주는 더 이상 단순히 구원받는 캐릭터가 아니라, 스스로 왕국을 되찾으려는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또한, 남성 캐릭터의 역할을 조력자로 축소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일부 관객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른 이들에게는 원작의 매력을 잃었다는 비판으로 다가왔습니다.
2. 흥행 성적의 부진
영화는 북미 개봉 첫 주말에 약 4872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고, 국내에서도 14만 명 관객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높은 제작비를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수치입니다. 로튼 토마토 평점 44%로 비평가들로부터도 혹평을 받으며, "의미 없는 새로운 실사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3. 과도한 PC주의 논란
디즈니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 다양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연 배우로 라틴계 배우를 캐스팅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원작의 전통성과 캐릭터의 고유한 매력을 잃었다'는 비판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디즈니, 앞으로의 방향성
디즈니는 이번 '백설공주'의 실사화를 통해 현대적인 재해석과 관객의 기대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관객들에게 영화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시도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거부감을 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디즈니는 과거 성공한 작품들의 사례를 분석하며 대중에게 친숙하고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다시금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백설공주'의 성과는 디즈니의 다음 실사 영화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교훈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